일상

국비 지원 교육이 끝난 후 고시원 생활을 접고 잠시 고향으로~

minsoku 2021. 4. 13. 22:58

매일아침 학원가던 길

 

4월 11일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며칠간 정신없던 저의 일상을 끄적거려볼게요

 

저는 개발자가 되고싶어서 속초에서 독학을 하다가

 

국비지원학원을 알아보고 2020년 9월 중순에 바로 서울로 올라갔어요

 

9월중순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국비지원학원을 다녔습니다.

 

원래 집이 속초라서 급하게 종로에 방을 구했는데 그곳이 바로 원룸텔 이었어요 (고시원하고 무슨차이인지는 모르겠네)

 

구하고있을 때가 9월중순이라 굉장히 더웠어요 그래서 제가 방을 구하는 조건은

 

학원과의 거리 + 에어컨 + 개인화장실+ 창문 이었습니다.

 

여러군데 돌아다니다가 운좋게 괜찮아보이는 곳을 찾았고

 

(학원 15분거리+에어컨+개인화장실+개인냉장고+책상+창문+침대+1.5평)

 

소심한 저는 월세 만원을 깎으며.. 서울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저의 스케쥴은 학원 아침 9시~ 저녁9시(야자) 갔다와서 복습하고 + 가끔운동(고시원 옆에 청계천)

 

평일은 아침부터 밤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고시원에서는 씻고 자기만 했어요.

 

 주말에는 아침일찍 빨래를하고 청소를 하고, 공부를하거나 영화를 봤습니다.

 

고시원에도 공동주방이 있었지만 사용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주말에는 거의 배달음식만 먹었어요

 

배달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도 많이 쪘습니다;;

 

그렇게 교육이 모두 끝나고, 1달정도 더 지내다가.. 약7개월을 지내고

 

어제 12일 월요일에 모든 짐을 빼고 속초로 왔습니다.

 

사실 3월초에 교육이 끝나고 금방 취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하루하루 지나면서 점점 취업의 벽이 높게만 느껴지고, 언제 될지 모르는 취업을 마냥 기다리면서

 

 집에도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모아놓은 돈도 떨어져가고..

 

또 혼자있으니까 퍼지기도 하고..

 

차라리 집에서 프로젝트도하고, 자소서도 쓰고, 취업준비를 하면서 면접이 잡히면 올라가서 면접을 보고 

 

정말 취업이 되면 그 주변에 원룸을 잡는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또 고시원에 살면서 불편했던 점이 뭐냐면,,

 

첫번째, 너무 좁다.  1.5평정도 되는 공간에서 밥먹고, 옷입고, 공부하고.. 이거 정말 힘들어요

 

게다가 뭐 짐이라도 생기면 정말 골치아파요 놓을 데가 없어요.

 

두번째, 방음이 안된다.  자다가 옆방 소리에 깜짝 깜짝 놀라요.. 벨소리도 들리고 문소리도 들리고,

 

그럼 저의 소리도 그쪽에 잘들린다는거니까 더 조심하게 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게다가 노트북으로 공부를 하니까 타자치는소리, 마우스소리가 시끄러울까봐 그것도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장점도 있었어요.

 

저의 개인적인 아늑한 공간이라는 점.

 

소리만 시끄럽지 않으면 뭘해도 터치가 없어서 좋아요.

 

두번째는 좁아서 청소가 쉽구.

 

정리가 편해요. 

 

주말아침에 빨래돌려놓고 창문 열고 바닥 싹싹쓸고 닦고 (3분정도 소요) 정리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고시원 옥상

 

고시원 옥상

 

고시원 옥상이에요

 

저녁에 학원 끝나고 와서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때 옥상에 올라오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었죠

 

 

 

이사 박스

 

짐을 박스에 정리한 사진이에요.

 

총 3박스 정도 나왔네요

 

대형박스 1개에는 이불+전기장판+겨울패딩

 

중형박스 2개에는 모든 물건, 옷들

 

박스는 인터넷으로 시켰어요.

 

튼튼한 박스를 사면 다음에도 여러번 쓸 수 있답니다.

 

저렇게 박스에 짐을 포장하고,

 

택배사에 방문접수를 하면 이사가 쉽습니다

 

 

 

 

 

 

 

공부했던 책상

 

약 7개월간 제가 공부한 책상입니다.

 

노트북을 놓고 공부도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ㅎㅎ 

 

 

 

 

 

 

 

 

 

고시원 바로 옆 청계천

 

고시원에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찍었어요. 

 

정든 곳을 떠나기 아쉬워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저는 속초에 살면서 청계천을 뉴스로만 들었었는데 청계천 옆에 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녁9시에 야자끝나면 가끔씩 청계천으로 달리기를 하러가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바로 옆에는 전태일기념관도 있습니다.

 

 

 

 

 

 

 

 

 

 

고시원을 나와서 학원을 가거나, 지하철을 타러갈 때의 길입니다.

 

이 길은 항상 사람들도 많고, 밤에는 포장마차가 있어서 시끌벅적해요.

 

 

 

 

여기는 제가 자주 갔던 이삭토스트.

 

학원수업이 저녁 6시에 끝나고, 저는 저녁을 안먹고 바로 9시까지 야자를 했기 때문에 

 

고시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끔 포장해서 먹었습니다.

 

 

 

 

 

이건 서울-속초 버스에서 .

 

저는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

 

비냄새도 좋고 차분하고, 시원한 느낌도 좋아서요.

 

서울에서 속초로 온 이 날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제 다시 취업준비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저처럼 취업준비하시는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라요

 

 

 

끝~~~~~~~~~~